[영화 & VHS 리뷰] 비지터 (2007) – 🎬침묵 속에 울리는 드럼, 마음은 국경을 넘는다
리처드 젱킨스 주연의 잔잔한 울림!
〈비지터〉는 고독한 백인 교수와 불법 체류자 부부의 예상치 못한 우정을 통해,
이민자와 미국 사회를 조용히 관통하는 드라마입니다.
🎬 영화 정보
- 제목: 비지터 (The Visitor)
- 감독: 토머스 매카시 (Tom McCarthy)
- 출연: 리처드 젱킨스 (Richard Jenkins), 히암 아바스 (Hiam Abbass), 하즈 술라이만 (Haaz Sleiman), 더나이 구리라 (Danai Gurira)
- 개봉: 2007년 9월 7일 (미국)
- 장르: 드라마
- 등급: 전체 관람가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3분
🔍 요약 문구
“당신의 마음에 누가 머물렀는가, 그것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 줄거리
코네티컷의 한 대학교.
경제학 교수 **월터 베일(리처드 젱킨스 / Richard Jenkins)**는
세상과 단절된 듯, 고독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간다.
아내를 잃고부터
그의 삶은 루틴뿐인 기계처럼 흘러가고,
강의실과 집을 오가는 그에게
‘감정’이라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지워진 듯하다.
어느 날, 학회 참석 차 뉴욕에 가게 된 월터는
오랫동안 비워두었던 자신의 아파트에 들르지만,
그곳엔 **불법 체류자인 시리아계 타리끄(하즈 술라이만 / Haaz Sleiman)**와
그의 세네갈 출신 연인 **자이나브(다나이 구리라 / Danai Gurira)**가
살고 있었다.
당황한 월터는 이들을 내쫓는 대신,
묵묵히 그들의 상황을 듣고, 함께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한다.
그리고 우연히 타리끄의 드럼 소리에 매료된 월터는
그에게 드럼을 배우기 시작한다.
생애 처음으로 ‘무언가를 배운다는 설렘’과
‘타인과의 교류’라는 온기를 경험하게 되는 월터.
하지만 이 소중한 만남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뒤흔들린다.
타리끄가 지하철에서 부당하게 체포되어
이민자 수용소에 갇히게 된 것.
그를 위한 변호를 준비하며
월터는 뉴욕 사회의 이민자 현실과 차별,
그리고 제도 안에서 작동하지 않는 인간의 권리에 대해
뼈아픈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이건 단지 친구를 돕는 일이 아니라,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한 싸움”임을 깨닫는다.
🎬 감상평
〈비지터〉는 소리 없는 절규와도 같은 영화다.
총성도, 격렬한 대사도 없지만
관객의 가슴을 조용히 누르며 끝내 울게 만든다.
리처드 젱킨스는 이 영화로
연기 경력 중 가장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준다.
무표정으로 시작해 점차 드럼에 반응하고,
사람에게 감정을 열어가는 그의 변화는
거창한 서사 없이도 충분히 감동을 준다.
하즈 술라이만과 더나이 구리라,
그리고 히암 아바스의 연기도
그 자체로 강력하다.
이민자라는 단어 안에 갇히지 않고
사랑하고, 화내고, 울고, 음악을 즐기는
‘한 사람’으로서의 존재감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이 작품의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드럼’이라는 악기가 가져다주는 교감의 상징성이다.
리듬은 언어를 초월하고,
그 박동이 두 세계 사이의 다리를 놓아준다.
VHS 감성으로 보면
뉴욕의 회색빛 골목,
수용소의 벽,
타리끄의 드럼이 울리는 공원 한복판의 잔디밭까지
잔잔하지만 밀도 높은 현실감이 더해진다.
✅ 영화의 매력 포인트
- 리처드 젱킨스의 커리어 하이 연기
- 이민자 문제를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녹여낸 연출
- 드럼이라는 상징을 통한 문화 교류와 감정의 울림
- 삶의 변화가 시작되는 아주 조용한 순간들에 주목한 시선
🎬 인상적인 장면
🥁 월터가 공원에서 타리끄와 함께 드럼을 치는 장면.
처음엔 어설프지만,
그 리듬이 맞춰지는 순간
월터의 삶도 조율되기 시작한다.
🎬 아쉬운 점
- 일부 관객에게는 전개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음
- 사회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보다는 개인 서사에 초점을 맞춤
🎭 주요 캐릭터 매력 분석
- 월터 베일 (리처드 젱킨스 / Richard Jenkins):
변화의 기로에 선 중년의 지식인.
감정을 회복하고 사람과 교감하는 여정을 보여주는 인물. - 타리끄 (하즈 술라이만 / Haaz Sleiman):
따뜻하고 열정적인 드러머.
‘이민자’라는 단어 너머의 인간성을 상징하는 존재. - 자이나브 (더나이 구리라 / Danai Gurira):
강한 생존력과 자기 확신을 지닌 여성.
뉴욕이라는 도시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는 인물. - 타리끄의 어머니 모우나 (히암 아바스 / Hiam Abbass):
아들을 위한 사랑으로 낯선 땅에 온 여성.
고요하지만 단단한 어머니의 상징.
🎗️ 시대적 의의와 메시지
〈비지터〉는
9.11 이후 미국 사회의 이민자 혐오, 국가 안보 논리에 기반한 무차별 체포를 배경으로,
인간성과 교류, 소외된 존재들의 존재 가치를 묻는 영화입니다.
“어느 날 당신의 집에 누군가 머물게 된다면,
그건 침입자가 아니라 손님일 수 있다.”
🎬 주연배우의 다른작품들
- 리처드 젱킨스 (Richard Jenkins)
- 『쉐이프 오브 워터』(2017, The Shape of Water)
- 『디 어메이징 존스』(2008, The Visitor)
- 히암 아바스 (Hiam Abbass)
- 『뮌헨』(2005, Munich)
- 『석류의 향기』(2008, The Lemon Tree)
- 하즈 술라이만 (Haaz Sleiman)
- 『네이키드 인 뉴욕』(2011, Naked in New York)
- 더나이 구리라 (Danai Gurira)
- 『블랙 팬서』(2018, Black Panther)
- 『워킹 데드』(2012~2020, The Walking Dead)
👥 추천 관람 대상
- 이민자 이슈, 인종과 문화 다양성에 관심 있는 관객
- 감정적이기보다 조용한 울림을 선호하는 드라마 팬
- 리처드 젱킨스의 감정 연기의 진수를 감상하고 싶은 분
- 작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구조를 바라보고 싶은 이들
📌 한줄평 & 별점
“삶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 (4.7 / 5.0 — 작은 울림이 큰 공명을 만드는 보석 같은 작품)
✨ 이 영화와 함께 보면 좋은 추천작
- 『쉘터링 스카이』 (1990, The Sheltering Sky)
- 『세일즈맨의 죽음』 (1985, Death of a Salesman)
- 『나의 그리스식 결혼식』 (2002, My Big Fat Greek Wedding)
- 『더 라이더』 (2017, The Rider)
- 『더 터미널』 (2004, The Terminal)
🎯 숨은 명대사
🗣️ “I’m not just visiting anymore. This is my life now.”
— 월터 (리처드 젱킨스)
🎬 감독/배우 뒷이야기
🎬 토머스 매카시 감독은 이 작품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후에 **〈스포트라이트〉(2015)**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 리처드 젱킨스는 이 작품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믿고 보는 조연’에서 ‘주연급 배우’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비디오테이프 정보 (VHS 이미지), [이미지를 누르시면 커져요]
비디오케이스 표지
비디오테이프 윗면
비디오테이프 옆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