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테이프 리뷰]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2006)-🎬 굶주린 마음에 찾아온 그녀… 아빠와 아들이 동시에 흔들렸다!

추비디 2021. 11. 22. 19:11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06)은 백윤식과 봉태규가 펼치는 세대 초월 코미디로, 사랑에 굶주린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유쾌한 심리전을 그린 작품입니다. 날카로운 풍자와 따뜻한 공감이 함께하는 감성 블랙코미디.

🔍 요약 문구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버지와 아들이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좌충우돌 감정 폭발기.
“사랑받고 싶은 남자들의 애처로운 대결이 이렇게 웃길 일인가?”
짠내와 웃음을 동시에 안기는 인간 심리 보고서.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두 남자,
**아버지 동철동(백윤식)**과 아들 동현(봉태규).
이 둘은 공통점 하나로 묶인다.
사랑에 굶주렸다는 것. 아주 심하게.

동철동은 세상의 진실을 꿰뚫었다고 믿는 짠돌이 관찰자형,
성실해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고집과 이기심을 ‘철학’이라 포장하며 살아간다.
그는 정의를 말하면서도 손해는 절대 보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입지를 지키려는 능글능글한 고집쟁이다.

반면, 아들 동현은 감정적으로 거칠고 예측 불가.
분노를 망치에 싣고 다니는 천방지축 고딩이다.
제멋대로 자란 그는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다며 부정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도 결국 외롭고 사랑받고 싶은 소년에 불과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고장 난 집안에
**미미(이혜영)**라는 여자가 이사 온다.
성숙하면서도 어딘가 자유로운 그녀의 등장은
이들의 애정결핍 레이더를 동시에 자극시키고,
두 남자의 관심과 감정은 점점 뒤엉켜 간다.

애정의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결핍이 만들어낸 결투는 어느새 사랑을 향한 슬픈 몸짓이 된다.
이들의 삶은 그녀로 인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그리고 그들의 애정결핍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을까?

💔 사랑은 원래 결핍에서 시작된다

“아버지와 아들, 하나의 지붕 아래서
한 여자를 두고 시작된 치열한 감정전.
사랑은... 가끔 우습도록 서툴다.”

이 영화는 코미디 장르임에도, 그 중심엔 결핍의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백윤식은 차갑고 현실적인, 하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한국형 중년 남자의 모습을 정밀하게 구현해낸다.
그의 눈빛에는 지쳐버린 외로움과 사소한 인정 욕구가 숨어 있다.

봉태규는 여전히 철없지만, 그 안엔 아버지를 향한 묘한 동경과 반감이 섞여 있다.
특히, 미미를 향한 감정이 경쟁이 되면서
이 둘의 ‘미묘한 삼각 구도’는 영화의 웃음과 진심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이혜영은 중년 여성 캐릭터로서 ‘선택받는 여성’이라기보다,
두 남자에게 감정의 거울을 들이대는 역할로 기능하며
이 영화의 중심 축을 조용히 끌어준다.

결국 이 영화는
“사랑이 결핍된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을 흉내 내고,
어떻게 사랑을 욕망하고, 결국 어떻게 성장하는가”에 대한
웃기지만 아픈 성장담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를 향해 ‘누가 더 불쌍한가’를 경쟁하듯 토해내는 말다툼 장면.
유치하고 웃기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진심은 씁쓸할 만큼 진하다.
“난 한 번도 제대로 사랑받아본 적 없어.”
그 말은, 이 영화 전체를 요약한다.

2000년대 중반, 한국 영화는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다뤘다.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중에서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감정적 충돌과 치유를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하는 법도 서툴 수밖에 없다.
이 영화는 ‘서툴지만 진심인 감정’이 어떻게 관계를 움직이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말한다.
**“애정은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통해 배워가는 것”**이라고.

“결핍에서 시작된 감정이 때론 가장 진짜다.”
⭐️⭐️⭐️⭐️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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