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비디오를 찾아 오늘 서울 동묘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숨겨진 비디오를 찾아라!
동묘와 풍물시장에서 만난 반가운 비디오테이프들
요즘은 비디오테이프를 보기 정말 힘들죠. 그래도 서울 동묘앞과 풍물시장에서는 아직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서울 풍물시장 안 ‘보라동’에는 비디오테이프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묘앞 주말 노점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가끔 비디오테이프가 하나둘 보이기도 해요.
예전처럼 자주 보이는 건 아니지만, 운이 좋으면 꽤 괜찮은 타이틀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전히 비디오테이프를 사기도 하고, 얻기도 하며, 제가 가진 것들을 정리해 블로그에 올리고 있어요.
물론 동묘나 풍물시장에 가는 목적이 꼭 비디오테이프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람도 많고, 구경할 중고 물건도 많고… 그냥 기분 전환 삼아 바람 쐬러 다녀오는 날도 많죠. 그러다 우연히 비디오테이프가 보이고 가격이 괜찮으면 사고, 아니면 맛있는 것 먹고 즐기다 오는 거예요.
오늘은 날씨도 좋고 연휴라서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갈 땐 가볍게 나섰는데, 돌아올 땐 손이 묵직하더라고요. 운이 좋았는지 이곳저곳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발견했고, 그만큼 많이 사왔습니다.
오랜만에 정말 다양한 비디오테이프를 보며 이것저것 고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아직도 처음 보는 테이프와 영화들이 있다는 게, 저에겐 여전히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집니다.
길거리에서 만난 비디오테이프들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뒤적이다 보면 잊고 지냈던 영화들이 눈에 띄고, 한두 개쯤 꼭 챙기게 됩니다.
<뮬란>, <토이스토리>, <구피>, <환타지아> 같은 타이틀도 있어서 반갑더라고요.
비디오, DVD점에서 만난 비디오테이프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곳입니다. 꼭 들리는곳이죠
불과 1~2년전만해도 왠만하면 비디오테이프들이 쌓여있었는데
어느순간 비디오가 없어져버린곳인데 이번주에 비디오테이프가 입고 되었었다고 합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자켓상태도 좋았고 내부 비디오테이프 상태도 곰팡이없이 A급이였습니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인천에서 책 DVD대여점에 있던 제품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좋은명작이 많았으나 들고갈것도 걱정이고 가격도 저렴한편이였지만 많이 사다보니....
고르고 골라서 몇개 사놓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풍물시장의 비디오테이프들 [풍물시장 보라동 41호]
풍물시장 보라동 41호 비디오마을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많은 비디오테이프들이 자리를 잡고있었는데
비디오의 빈자리를 다른 옛날 레트로 물건들이 자리를 잡고있습니다.
사장님이 영화와 비디오 옛날 물건들에 잘알고 계시고 나름 친절하십니다.
주기적으로 들리는 곳이고 가격도 제품상태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멋진제품을 만나다
모든구경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길에 만난 젠카14인치 브라운관티비입니다.
젠카브라운관티비는 많이 봤었는데 외관이 투명 아크릴로 된 제품은 처음봤습니다.
솔직히 갖고 싶었는데 가난한 저에게는 가격이......
금강산도 식후경
돌아다니다 보니 배도 고프고 한잔도 생각나고 나오는길에 막걸리 잔술과 오뎅 간단한 안주를 파는곳이 있어
잠깐서서 파전(3천원) 오뎅2개(2천원) 막걸리2잔(3천원)을 단숨에 먹었습니다. 사람도 많고 집에갈 생각에..
돌아오는길
정말 감사하게도 사장님이 정성스럽게 들고갈수있게 잘포장해주셨는데
지하철 환승하면서 갖고 오는데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욕심부리면 안됩니다. 댓가를 톡톡히 치룬것 같아요. 팔이 빠지는줄 알았습니다. 내일 일어나면 아플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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