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비디입니다.
**‘추비디의 비디오가게’**에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추비디’는 **‘추억의 비디오’**의 줄임말로, 저의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0년 10월, 우연한 계기로 몇 장의 비디오테이프를 얻게 되었고, 당시 불어온 레트로 열풍과 그 분위기에 매료되어 이후로 비디오테이프를 수집하는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사실 비디오에 대해 별다른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았었지요.
그러다 한 편, 두 편 모으기 시작하면서…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고, 어렴풋이 떠오르던 그 시절의 비디오 자켓을 다시 마주했을 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요.
요즘은 UHD 시대이고, 보고 싶은 영화는 언제든지 안방에서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다란 TV 화면으로 감상하는 고화질 영상과, 작은 브라운관 TV로 돌려보는 비디오테이프는 엄연히 다른 감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죠.
고화질 영상은 그 나름의 선명함과 박력이 있지만,
비디오테이프 특유의 거친 화면과 작고 아늑한 화면이 주는 감성은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비디오를 대형 TV로 보면 오히려 그 감성이 사라져버리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저처럼 비디오테이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브라운관 TV나 작은 모니터, 소형 TV로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이제는 많은 종류의 비디오테이프가 자취를 감추었고, 구하는 것조차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수집을 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디오테이프는 책의 표지처럼, 각기 다른 자켓 디자인과 윗면·옆면 스티커 디자인이 존재합니다.
전문 디자이너 분들께서 하나하나 밤을 새워가며 디자인하고, 컨펌 받고,
수정하며 완성하셨을 작품들이었겠지요.
하지만 그 소중한 결과물들은 비디오테이프의 몰락과 함께 서서히 잊히고,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그 사실이 무척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제가 소장하고 있는 비디오테이프부터 기록해 보기로 했습니다.
많은 생각 끝에 생전 처음으로 블로그도 만들어 보았고요.
시간이 날 때마다 천천히, 즐기며 하나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료가 많지 않지만, 차곡차곡 쌓여가겠지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상 매체, 비디오.
지금은 사라져가고 있지만…
동네 비디오가게에서 테이프를 빌려보던 세대라면, 누구나 비디오에 대한 따뜻한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추억들을, 이 공간을 통해 여러분과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4일
추비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