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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디오/1997] 지상만가 영화 비디오테이프
[감독: 김희철 주연: 신현준, 이병헌, 정선경]
[영화정보]
제목: 지상만가 地上滿歌: Lament
감독: 김희철
주연: 신현준, 이병헌, 정선경
개봉: 1997.02.22.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90분
줄거리
1997년에 개봉한 한국 드라마 영화로,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주인공 **광수(신현준)**는 끔찍한 가족사와 형의 자살로 깊은 절망에 빠져 살아가던 중, 어느 날 형의 유골을 품고 술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음악 외에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삶을 이어가던 그가, 우연히 살인범으로 몰리게 되고, 그를 구할 사람은 술집에서 일하는 **종만(이병헌)**이라는 청년입니다.
종만은 광수가 남긴 악보를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광수에게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며, 그를 자신의 영화음악 파트너로 삼으려 합니다. 한편, 광수는 자신을 쫓는 형사의 추격을 피해 도주하며, **세희(정선경)**라는 바이올린 전공의 여학생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세희는 광수와의 만남에서 강한 감정을 느끼고, 그를 향한 감정이 깊어집니다.
하지만 광수와 종만은 계속해서 위협에 처하고, 종만은 헐리우드로 가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무모한 스턴트맨 역을 맡게 되며, 결국 죽음을 맞이합니다. 광수 또한 형사들에게 잡혀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서로의 아픔을 나누던 두 남자의 우정은 비극적인 결말을 향해 치닫습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끝없이 반복되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그들은 삶의 의미를 찾으려 했으나, 결국 그들의 꿈은 비극으로 이어집니다.
감상평
인생의 고통과 절망을 그린 비극적인 드라마로, 한국 영화에서 드물게 시도된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한 남자의 과거와 상처를 풀어내는 과정을 그리며, 그가 삶에서 찾으려 했던 의미와 희망을 찾으려는 여정을 따라갑니다.
신현준, 이병헌, 정선경은 각자 맡은 역할에서 강한 개성을 발휘합니다. 신현준은 절망에 빠진 광수라는 캐릭터를 진지하게 연기하며, 과거의 상처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해냅니다. 이병헌은 무명배우이자 엉뚱한 청년인 종만을 맡아, 그 인물이 품고 있는 상처와 꿈을 사실감 있게 그려냅니다. 특히, 그의 역할은 영화 전반에 걸쳐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감정의 교차점을 잘 묘사합니다. 정선경은 바이올린 전공의 세희 역할을 통해 순수하면서도 내면적인 고통을 겪는 여성을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영화의 전개는 매우 느리고 고요하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물들의 감정선은 깊고, 그들의 상처가 서로 맞물려 가는 모습은 인상적입니다. 특히 음악과 영화라는 두 매개체를 통해 인물들이 감정적으로 치닫는 부분은 영화의 중요한 테마로, 음악과 감정의 연결을 감각적으로 그려냅니다. **드뷔시의 '월광'**이 등장하는 장면은 그들의 고독과 그리움을 표현하는 중요한 순간으로, 영화의 감정적 깊이를 더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극적인 결말을 피하지 않으며, 그 끝이 얼마나 불확실하고 무거운지를 잘 보여줍니다.
영화의 흐름은 현실적인 고통과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고, 이로 인해 관객들은 영화 속 인물들이 겪는 절망과 싸우는 모습을 매우 개인적이고 감정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상만가》는 희망과 절망을 오가는 깊은 감정선, 음악과 영화를 통해 풀어낸 인물들의 내면적 갈등을 잘 그려낸 작품입니다. 단순한 액션이나 사건 위주의 전개가 아닌, 사람들 간의 관계와 감정의 교차점을 탐구한 이 영화는 감정적인 울림이 강하며,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각자 나름의 삶을 찾으려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비디오테이프정보]
비디오케이스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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