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5: 새로운 시작』은 제이슨 보히스가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시리즈입니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제3의 살인마가 벌이는 연쇄살인을 다룬 독특한 슬래셔 영화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입니다.
🎬 영화 정보
- 제목: 13일의 금요일 5: 새로운 시작 (Friday the 13th: A New Beginning)
- 감독: 대니 스타인먼 (Danny Steinmann)
- 주연: 멜러니 키너먼, 존 셰퍼드, 샤바 로스, 리처드 영
- 개봉일: 1985년 3월 22일 (미국)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공포, 슬래셔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2분
🔍 요약 문구
그 얼굴 뒤엔… 제이슨이 아니다.
📖 줄거리
전편에서 제이슨을 처치한 소년 **토미 자비스(존 셰퍼드 분)**는 그날 이후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그는 청년이 되었지만, 지속적인 악몽과 환영에 시달리며 여전히 제이슨의 망령 속에 살고 있습니다.
영화는 토미가 외딴 시골의 정신 재활 시설로 이송되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문제가 있던 청소년들을 사회에 복귀시키기 위한 일종의 보호시설로, 다양한 개성의 환자들이 함께 생활 중입니다.
하지만 이 조용했던 공간에서 다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이 시작됩니다.
처음엔 단순 사고처럼 보였지만, 곧 끔찍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죽어가기 시작하죠. 도끼, 가위, 쇠꼬챙이… 살해 도구는 제각각이고, 그 수법은 익숙할 정도로 잔인합니다.
“혹시… 제이슨이 살아 돌아온 건 아닐까?”
주인공 토미는 끊임없이 환영에 시달리며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살인마의 정체가 점점 드러날 무렵, 관객은 마치 제이슨이 돌아온 듯한 공포에 빠집니다.
그러나 결말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충격적입니다.
실제 살인마는 제이슨이 아닌, 구급대원 로이 번스.
그는 이 시설에서 자신의 아들 ‘조이’가 무참히 살해당한 것을 목격하고, 정신이 무너져 제이슨의 복장을 한 채 복수를 감행했던 것입니다.
결국, 로이는 마지막 대결에서 처단되지만, 남겨진 것은 여운뿐이 아닙니다.
토미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였고, 마지막 장면에서 제이슨의 가면을 집어드는 그의 모습은 **“이제 그가 살인마가 되는 것 아닐까?”**라는 의심을 남기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 감상평
『13일의 금요일 5』는 시리즈에서 가장 파격적인 변주를 시도한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진짜 제이슨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비껴갑니다.
하지만 그만큼 흥미로운 지점도 많습니다.
전편까지 ‘물리적 공포’였던 제이슨의 존재가, 이번 편에서는 심리적 망령과 모방된 존재로 확장됩니다.
제이슨은 등장하지 않지만, 모든 이들이 그를 두려워하고, 결국 누군가는 그 두려움을 현실로 옮깁니다.
이 작품의 주된 테마는 ‘트라우마’입니다.
주인공 토미는 어릴 적 자신이 처단했던 살인마에게 여전히 시달리며, 정신적 회복의 가능성과 한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한편, 로이 번스는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개인의 복수심이 괴물로 변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렇게 두 남자의 심리적 붕괴가 교차하며, 영화는 단순한 슬래셔 이상의 색채를 가집니다.
연출은 전체적으로 불균형한 편이지만, 공포 연출 자체는 꽤 훌륭합니다.
특히 범인의 정체가 제이슨이 아닌 인물로 밝혀지는 반전 구성,
그리고 토미의 정신 상태가 마지막까지 명확히 그려지지 않으며 "그가 진짜 제이슨이 될 수도 있다"는 복선은 호불호를 떠나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관객들은 **“제이슨이 안 나오는 13일의 금요일은 무의미하다”**며 혹평을 퍼부었고, 이후 제작진은 바로 다음 작품에서 진짜 제이슨을 부활시키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작품은 오히려 시리즈 내 독특한 컬트적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죠.
✅ 영화의 매력 포인트
- 🎯 제이슨 없이 제이슨을 느끼게 하는 심리적 공포
- 🎯 토미 자비스의 불안정한 내면과 반전 결말
- 🎯 정체가 밝혀졌을 때의 충격과 교묘한 복선
- 🎯 슬래셔 영화 안에서 ‘트라우마와 복수’라는 새로운 주제
🎬 인상적인 장면
- 🧠 토미가 거울 속 제이슨의 환영을 바라보며 오열하는 장면
- 🔪 살인마가 간호사의 눈을 가위로 찌르는 쇼킹 씬
- 😱 마지막, 토미가 마스크를 쓰는 장면과 이어지는 긴 침묵
🎬 아쉬운 점
- 진짜 제이슨의 부재로 인한 일부 팬들의 실망
- 캐릭터 개성이 약해 일부 희생자는 기억에 남지 않음
-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다소 거칠고 일관성이 부족함
🎭 주요 캐릭터 매력 분석
- 토미 자비스 (존 셰퍼드): 불안정한 청년으로서 내면 공포와 싸우는 복잡한 인물
- 팸 (멜러니 키너먼): 보호자의 역할을 하며 영화 후반부를 책임지는 파이널걸
- 로이 번스 (딕 위언): 제이슨의 모방자, 복수에 사로잡힌 또 다른 괴물
🎗️ 시대적 의의와 메시지
『13일의 금요일 5』는 당시 슬래셔 영화들이 갖는 **“반복되는 패턴”**에 대한 도전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제이슨이 실제로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느끼는 공포는 동일하며, 이는 **‘공포의 상징은 실제보다 기억에 있다’**는 메타적 해석을 가능하게 합니다.
또한 정신질환과 트라우마의 공포를 전면에 내세운 점은, 이후 더 진화된 공포 영화들의 초석이 되었다고도 평가됩니다.
🎬 주연배우의 다른 작품들
- 존 셰퍼드 (John Shepherd): 『Bless the Child』 (2000)
- 멜러니 키너먼 (Melanie Kinnaman): 『Thunder Alley』 (1985)
- 샤바 로스 (Shavar Ross): 『Diff’rent Strokes』 (TV 시리즈)
- 리처드 영 (Richard Young):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1989)
✨ 주연배우 간단 프로필 소개
- 존 셰퍼드: 1960년생 미국 배우. 강한 내면 연기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이번 편의 중심축을 맡음. 이후 영화제작에도 참여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습니다.
- 멜러니 키너먼: 무용수 출신의 배우로, 섬세한 감정연기와 날카로운 생존본능이 돋보이는 연기로 파이널걸의 전형을 새롭게 씁니다.
- 샤바 로스: 흑인 아역배우로 활약하며 TV와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 이 영화에서 유일한 어린 생존자로 등장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습니다.
👥 추천 관람 대상
- 슬래셔 장르의 실험적 변주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
- 제이슨 시리즈를 순서대로 감상하는 마니아
- 복수극과 반전 호러를 좋아하는 공포영화 팬
📌 한줄평 & 별점
가면은 같았지만, 안의 사람은 달랐다. 그러나 공포는 여전했다.
⭐⭐⭐½ (3.5/5)
✨ 이 영화와 함께 보면 좋은 추천작
- 『13일의 금요일 4』 (1984)
- 『할로윈 III』 (1982, Halloween III: Season of the Witch)
- 『서스페리아』 (1977, Suspiria)
- 『나이트메어 2』 (1985, A Nightmare on Elm Street 2)
🎯 숨은 명대사
"You talking to me, punk?" – 조이 (죽기 직전의 대사)
🎬 감독/배우 뒷이야기
감독 대니 스타인먼은 본래 성인 영화 및 액션물에서 활동하다 이번 작품으로 슬래셔 장르에 입문했습니다.
그의 연출 스타일은 당시 팬들에게는 도발적이고 거칠며, 전통적인 슬래셔 공식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촬영 현장은 꽤나 혼란스러웠습니다. 대니는 지나치게 과감한 폭력과 선정성을 밀어붙였고, 이는 제작사인 파라마운트와 수차례 충돌을 빚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많은 장면들이 검열로 인해 편집되었고, 그의 연출이 온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배우 존 셰퍼드는 당시 진지한 크리스천 신앙인으로, 슬래셔 영화 출연에 대해 고민했지만 토미 자비스라는 캐릭터가 심리적 고통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 매료되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그는 배우보다는 영화 제작과 종교 다큐멘터리 분야로 전향하게 됩니다.
본작은 개봉 당시 ‘제이슨 없음’이라는 이유로 혹평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용감한 변주와 새로운 공포의 해석”이라는 점에서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 비디오테이프 정보 (VHS 이미지), [이미지를 누르시면 커져요]
비디오케이스 표지
비디오테이프 윗면
비디오테이프 옆면
『13일의 금요일 5: 새로운 시작』은 어쩌면 진짜 제이슨이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공포 영화입니다.
그러나 그 빈자리를 대신한 것은, 복수와 상실, 그리고 사람들 안에 도사리고 있던 또 다른 괴물이었습니다.
진짜 제이슨은 없었지만, 가면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여전히 두려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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