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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비디오/외화

[영화 & 비디오테이프 리뷰]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1999) - 저주받은 선율,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

by 추비디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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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1999)는 롤프 슈벨 감독의 독일-헝가리 합작 드라마. 1930년대 부다페스트, 한 곡의 저주받은 노래 '글루미 선데이'를 중심으로 얽힌 세 남녀의 사랑, 질투, 배신, 그리고 전쟁 속 비극을 그립니다. 실존 곡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감성적인 역사 멜로 영화.


🎬 영화 정보

  • 제목: 글루미 선데이 (Gloomy Sunday)
  • 감독: 롤프 슈벨 (Rolf Schübel)
  • 주연: 요아힘 크롤 (Joachim Król), 스테파노 디오니시 (Stefano Dionisi), 벤 베커 (Ben Becker), 에리카 마로잔 (Erika Marozsán)
  • 개봉: 2000년 10월 21일 (대한민국) / 1999년 (독일, 헝가리)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드라마, 멜로, 역사
  • 국가: 독일, 헝가리
  • 러닝타임: 112분

🔍 요약 문구

1930년대 부다페스트, 아름다운 여인 일로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두 남자, 자보와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안드라스가 일로나에게 바친 곡 '글루미 선데이'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저주받은 선율이 되고, 곧 들이닥친 전쟁은 이들의 사랑과 운명을 비극으로 몰아넣습니다. 음악, 사랑, 그리고 역사가 빚어낸 한 편의 쓸쓸하고 아름다운 비극.


📖 줄거리

영화 '글루미 선데이'는 193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던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복잡한 사랑과 비극적인 운명을 그립니다. 아름다운 여인 **일로나(에리카 마로잔)**는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매력적인 남자 **자보(요아힘 크롤)**의 연인이자 그의 사업 파트너입니다. 그들의 레스토랑은 부다페스트의 명소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어느 날, 자보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더욱 좋게 만들기 위해 젊고 재능 있는 피아니스트 **안드라스(스테파노 디오니시)**를 고용합니다. 안드라스는 일로나의 아름다움에 매료되고, 세 사람 사이에는 미묘하면서도 깊은 감정의 삼각관계가 형성됩니다. 자보는 일로나와 안드라스의 관계를 질투하면서도, 일로나의 자유로운 영혼을 존중하며 두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독특한 인물입니다. 일로나 역시 자보를 사랑하지만, 안드라스에게서 오는 예술적 영감과 영혼의 교감에 이끌립니다.

안드라스는 일로나에게 헌정한 곡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를 작곡합니다. 이 곡은 레스토랑에서 연주되자마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곧 기이한 소문에 휩싸이게 됩니다. 곡을 듣는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슬픔에 잠겨 자살을 시도하거나 실제로 죽음에 이르는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글루미 선데이'는 **'자살의 찬가' 또는 '저주받은 노래'**라는 불길한 별명을 얻게 됩니다.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하고, 이 곡은 전설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립니다.

한편, 젊은 시절 일로나에게 청혼했다가 거절당하고 자살을 시도했던 독일인 **한스 비크(벤 베커)**가 등장합니다. 당시 한스는 자보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부다페스트를 떠납니다. 시간이 흘러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한스는 나치 독일의 고위 장교가 되어 다시 부다페스트로 돌아옵니다. 그는 점령군의 일원으로서 유대인들을 색출하고 강제 수용소로 보내는 잔인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레스토랑을 둘러싼 세 남녀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한스의 비뚤어진 집착이 얽히면서 비극은 심화됩니다. 한스는 일로나에 대한 과거의 미련과 질투, 그리고 권력을 이용해 이들을 위협합니다. 유대인인 자보는 나치의 탄압을 받게 되고, 안드라스는 점차 '글루미 선데이'의 저주와 자신의 예술적 고뇌 속에서 깊은 절망에 빠져듭니다.

결국, 비극적인 운명은 이들을 덮칩니다. 안드라스는 '글루미 선데이'의 저주에 굴복한 듯 자살을 택하고, 자보는 나치에 의해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일로나는 사랑하는 두 남자를 모두 잃고 홀로 남아 모든 고통을 감내하게 됩니다.

영화는 60년 후의 현재로 전환됩니다.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나이 든 **한스(롤프 케인스)**는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며 부다페스트의 그 레스토랑을 다시 찾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그는 노년이 된 **일로나(에리카 마로잔)**와 마주하게 됩니다. 일로나는 오랜 세월 동안 품어왔던 복수심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녀는 과거의 비극을 초래한 한스에게 '글루미 선데이'를 들려주며 그를 심장마비로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영화는 저주받은 곡과 함께, 사랑과 복수, 그리고 역사의 비극이 교차하는 쓸쓸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합니다.


🎬 감상평

'글루미 선데이'는 실존하는 곡 'Gloomy Sunday'와 그를 둘러싼 도시 전설(자살률 증가)을 영화적으로 재해석하여 사랑과 전쟁, 음악과 죽음이 교차하는 아름답고도 슬픈 비극을 그려낸 수작입니다. 1930년대 부다페스트의 낭만적인 분위기와 나치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이 대비를 이루며, 영화의 비극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얽히고설킨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에 있습니다. 레스토랑 주인 자보,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그리고 두 남자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아름다운 일로나. 이들의 관계는 단순한 삼각관계가 아니라, 사랑, 우정, 질투,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복합적인 감정으로 묘사됩니다. 특히, 자보가 일로나와 안드라스의 사랑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을 지켜주려 하는 모습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이러한 관계의 복잡미묘함을 완벽하게 표현해냅니다. 에리카 마로잔은 두 남자에게 사랑받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일로나 역을, 요아힘 크롤은 관용적이지만 속 깊은 자보 역을, 스테파노 디오니시는 섬세하고 예민한 예술가 안드라스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영화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은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이 지닌 존재감입니다. 이 곡은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니라, 영화 속 인물들의 운명을 쥐락펴락하는 주술적인 힘을 가진 듯 묘사됩니다. 곡이 가진 아름다움과 동시에 사람들을 자살로 이끄는 저주받은 선율이라는 설정은 영화 전체에 미스터리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드리웁니다. 이 곡이 시대의 절망감을 반영하는 예술 작품이자 동시에 비극을 심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특히 나치의 유대인 탄압이라는 역사적 배경은 영화의 비극성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역사의 폭풍 앞에서 무너지는 개인의 무력감은 관객에게 깊은 먹먹함을 안겨줍니다. 특히, 일로나에게 거절당한 후 나치 장교가 되어 돌아온 한스라는 인물은 개인적인 복수심과 시대의 광기가 결합된 상징적인 존재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합니다.

롤프 슈벨 감독은 비극적인 서사를 과장 없이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출로 그려냅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은 영화의 비극적인 내용과 대비되어 더욱 큰 울림을 줍니다. 다만,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다소 어둡고 우울하기 때문에, 밝고 경쾌한 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글루미 선데이'는 단순한 멜로 영화를 넘어, 사랑, 예술, 그리고 역사의 비극이 어떻게 한데 얽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2000년대 초반 국내 개봉 당시에도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시간이 흘러도 그 여운이 남는 수작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 영화의 매력 포인트

  • 실존 곡 'Gloomy Sunday'의 전설적 배경: 사람들을 자살로 이끄는 저주받은 곡이라는 설정이 영화에 미스터리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부여합니다.
  • 세 남녀의 복잡하고 감성적인 삼각관계: 사랑, 질투, 배려가 뒤섞인 섬세한 관계 묘사와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 아름다운 영상미와 서정적인 음악: 1930년대 부다페스트의 낭만과 비극적 분위기가 조화를 이룹니다.
  • 역사적 비극과의 교차: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유대인 탄압이라는 배경이 개인의 운명에 미치는 영향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 사랑과 복수, 운명의 아이러니: 비극적인 결말 속에서 오랜 시간 품어온 복수가 실행되는 과정이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 인상적인 장면

  • 안드라스가 '글루미 선데이'를 처음 연주하는 장면: 아름다운 선율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만, 동시에 불길한 전조를 암시합니다.
  • 자살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장면: 곡의 저주받은 힘이 구체화되면서 공포와 비극이 고조됩니다.
  • 세 주인공의 행복했던 한때: 전쟁 전 레스토랑에서 함께 보내는 행복한 순간들이 이후의 비극과 대비되어 더욱 슬프게 다가옵니다.
  • 나치 장교가 되어 돌아온 한스: 과거의 순수했던 청년이 시대의 광기에 물들어 잔인하게 변한 모습이 충격을 줍니다.
  • 60년 후 일로나의 복수: 노년의 일로나가 한스에게 '글루미 선데이'를 들려주며 복수를 실행하는 마지막 장면은 강렬한 비극성을 선사합니다.

🎬 아쉬운 점

  •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 전반적으로 침울하고 비극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어 관객에 따라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느린 전개: 감정선과 분위기 묘사에 집중하기 때문에,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관객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시대적 의의와 메시지

'글루미 선데이'는 20세기 초 유럽의 혼란스러운 시대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들의 나약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사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특히 **헝가리라는 특정 지역의 비극적인 역사(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의 유대인 학살)**를 개인의 사랑 이야기와 엮어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은 단순한 유행가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 이는 당시 유럽 전역에 만연했던 절망감과 시대의 불안을 상징하는 예술 작품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영화는 한 곡의 음악이 가져올 수 있는 파급력과, 인간의 감정, 특히 절망감이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동시에, 개인의 사랑과 행복이 거대한 역사적 비극 앞에서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지를 처절하게 드러냅니다. 한스라는 인물이 나치 장교가 되어 돌아오는 설정은, 개인의 감정(거절당한 사랑)과 시대의 광기(나치즘)가 결합될 때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영화는 복수라는 인간의 본연적인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품어온 일로나의 복수는 단순한 증오를 넘어,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그녀의 아픔과 생존자로서의 고통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움과 비극, 사랑과 증오, 그리고 음악과 죽음이라는 상반된 개념들을 절묘하게 엮어 인간 존재의 복잡다단한 면모를 탐구하며,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개인의 운명을 되새기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주요 캐릭터 매력 분석

자보 (Szabó)

요아힘 크롤이 연기한 자보는 레스토랑의 주인으로, 일로나를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그는 일로나와 안드라스의 사랑을 질투하면서도, 일로나의 자유로운 영혼을 존중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포용하려 노력하는 독특하고 관용적인 인물입니다. 자보의 매력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따뜻함,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헌신적인 모습에 있습니다. 그는 비극적인 운명 속에서도 인간적인 존엄성을 잃지 않는 인물입니다.

안드라스 (András)

스테파노 디오니시가 연기한 안드라스는 레스토랑의 피아니스트이자 '글루미 선데이'를 작곡한 천재적인 예술가입니다. 그는 일로나에게 깊이 매료되어 영감을 얻지만, 동시에 자신의 음악이 가져온 비극과 시대의 절망 속에서 고뇌하는 섬세하고 예민한 인물입니다. 안드라스의 매력은 그의 예술가적인 감수성과 불안정한 심리, 그리고 사랑에 대한 순수함과 열정에 있습니다.

일로나 (Ilona)

에리카 마로잔이 연기한 일로나는 두 남자, 자보와 안드라스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입니다. 그녀는 강인하면서도 감성적이며, 자신의 삶과 사랑에 대한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입니다. 일로나의 매력은 그녀의 신비로운 아름다움과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 그리고 비극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복수를 계획하는 강인함에 있습니다. 그녀는 영화의 중심축이자, 사랑과 비극, 복수를 아우르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한스 (Hans)

벤 베커가 연기한 젊은 시절의 한스와 롤프 케인스가 연기한 노년의 한스는 일로나에게 거절당한 후 나치 장교가 되어 돌아오는 인물입니다. 그는 개인적인 질투와 시대의 광기가 결합되어 사랑하는 이들에게 비극을 안겨주는 악역입니다. 한스의 매력은 그의 인간적인 나약함과 비뚤어진 집착, 그리고 권력을 이용한 잔인함이 대비를 이루며 보여주는 복합적인 악역의 모습에 있습니다.


🎬 주연배우의 다른작품들

요아힘 크롤 (Joachim Król)

  • 롤라 런 (1998) - Run Lola Run
  • 나는 벤이다 (2002) - I'm the one who's with the Band
  • 노웨어 인 아프리카 (2001) - Nowhere in Africa

스테파노 디오니시 (Stefano Dionisi)

  • 파리넬리 (1994) - Farinelli
  • 더 스튜던트 프린스 (1997) - The Student Prince
  • 마파 데 로스 센티도스 (2000) - Mapa de los Sentidos

벤 베커 (Ben Becker)

  • 컴백 (1998) - Comedian Harmonists
  • 나는 벤이다 (2002) - I'm the one who's with the Band
  • 더블 트러블 (2002) - The Double (TV Movie)

에리카 마로잔 (Erika Marozsán)

  • 성공한 남자 (2000) - A Good Man
  • 더 화이트 카운테스 (2005) - The White Countess
  • 마술사 (2007) - The Magician

✨ 주연배우의 간단프로필 소개

요아힘 크롤 (Joachim Król)

1957년생 독일 배우 요아힘 크롤은 독일 영화계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롤라 런'과 같은 국제적인 작품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으며, 주로 진지하고 사려 깊은 캐릭터를 맡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글루미 선데이'에서는 관용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레스토랑 주인 자보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영화의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스테파노 디오니시 (Stefano Dionisi)

1966년생 이탈리아 배우 스테파노 디오니시는 유럽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배우입니다. 특히 1994년 영화 '파리넬리'에서 전설적인 카스트라토 가수 파리넬리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로 예술가나 예민한 인물을 주로 연기했으며, '글루미 선데이'에서는 '글루미 선데이'를 작곡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역을 맡아 비극적인 운명에 휩싸이는 예술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벤 베커 (Ben Becker)

1964년생 독일 배우 벤 베커는 독일의 유명한 배우 가문 출신으로,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입니다. 그는 강렬한 마스크와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냈습니다. '글루미 선데이'에서는 일로나에게 거절당한 뒤 나치 장교가 되어 돌아오는 한스 역을 맡아 개인적인 집착과 시대적 광기가 결합된 인물의 복합적인 면모를 인상 깊게 그려냈습니다.

에리카 마로잔 (Erika Marozsán)

1972년생 헝가리 배우 에리카 마로잔은 헝가리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글루미 선데이'를 통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신비롭고 매혹적인 외모와 함께 섬세한 감정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글루미 선데이'에서는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아름다운 여인 일로나 역을 맡아, 사랑과 비극, 그리고 복수를 아우르는 영화의 중심적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습니다.


👥 추천 관람 대상

  • 감성적인 멜로 드라마를 좋아하는 관객: 아름답고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줍니다.
  • 역사적 배경을 지닌 영화를 선호하는 분: 2차 세계대전 시기 헝가리의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 음악을 사랑하는 관객: '글루미 선데이'라는 곡이 영화의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음악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이 돋보입니다.
  • 비극적인 결말에도 불구하고 깊은 여운을 느끼고 싶은 관객: 슬픔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한줄평 & 별점

  • 한줄평: "아름다웠으나 비극으로 물든 선율, 시대의 광기가 앗아간 사랑과 운명의 비극적 초상화. 잊히지 않는 먹먹함과 짙은 여운."
  • 별점: ★★★★ (4.0/5점)

✨ 이 영화와 함께 보면 좋은 추천작

  • 피아니스트 (2002) - The Pianist (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 음악 영화)
  • 시네마 천국 (1988) - Cinema Paradiso (시간과 추억, 사랑과 상실을 다룬 감성적인 유럽 영화)
  • 제3의 사나이 (1949) - The Third Man (전쟁 후 오스트리아 빈을 배경으로 한 느와르 스릴러, 시대적 분위기 유사)

🎯 숨은 명대사

  • "세상은 변하지만, 음악은 영원히 남을 거야." - 안드라스 (대사 기반 유추)
  • "사랑은 세 사람의 몫이 될 수도 있어. 두 사람만으로는 부족할 때도 있지." - 자보 (대사 기반 유추)
  • "어떤 노래는 너무 아름다워서, 삶의 고통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들지." - 일로나 (대사 기반 유추)

🎬 감독/배우 뒷이야기

'글루미 선데이'는 헝가리 작가 니크 바르코(Nick Barkow)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소설은 실제 존재했던 헝가리의 작곡가 레죄 세레시(Rezső Seress)가 작곡한 곡 '우울한 일요일(Szomorú Vasárnap)', 즉 '글루미 선데이'에 얽힌 전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 곡은 1930년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실제로 높은 자살률과 연관되었다는 도시 괴담을 낳았던 곡으로 유명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실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허구적인 인물들과 이야기를 창조하여 더욱 극적인 비극을 만들어냈습니다.

독일인 감독 롤프 슈벨은 이 영화를 통해 역사적 비극과 개인의 운명, 그리고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섬세하게 결합하는 연출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과장된 드라마나 자극적인 장면보다는 인물들의 내면 심리와 시대적 분위기 묘사에 집중하여 영화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풍경과 당시의 시대적 고증은 영화에 몰입감을 더합니다.

주연을 맡은 에리카 마로잔(일로나), 요아힘 크롤(자보), **스테파노 디오니시(안드라스)**는 모두 유럽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입니다. 세 배우는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을 깊이 있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영화의 감동을 극대화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배우 스테파노 디오니시가 연기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는 '파리넬리'에서 보여주었던 섬세한 예술가적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습니다.

'글루미 선데이'는 2000년 국내 개봉 당시에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슬픈 스토리로 많은 관객들에게 회자되었던 작품입니다.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와 역사적 아픔, 그리고 음악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결합은 영화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는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비디오테이프 정보 (VHS 이미지), [이미지를 누르시면 커져요]


 비디오케이스 표지

글루미썬데이-비디오표지
글루미썬데이-비디오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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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테이프 윗면

글루미썬데이-비디오테이프 윗면
글루미썬데이-비디오테이프 윗면

 

 

 

 

비디오테이프 옆면

 

글루미썬데이-비디오테이프 옆면
글루미썬데이-비디오테이프 옆면

 

 

 

어떤 사랑은 슬픈 선율처럼 영원히 기억됩니다. 1930년대 부다페스트의 쓸쓸한 거리 위, '글루미 선데이'라는 저주받은 노래와 함께 세 남녀의 운명은 비극적인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전쟁의 폭풍 속에서 피어났던 사랑, 질투, 그리고 배신은 결국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변하지만, 그 모든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강인한 의지와 복수의 감정은 역사를 넘어 이어집니다. 당신의 낡은 비디오테이프 재생 버튼을 누른다면, 이 쓸쓸하고도 아름다운 선율이 당신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울려 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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